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피의자 3명이 모두 구속됐다. 사진은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는 모습./사진=뉴스1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먼저 검거된 피의자 3명이 모두 구속됐다.

3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강도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는 일당 3명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출석한 피의자 중 1명인 황씨는 11시24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왜 납치 살해했나' '언제부터 계획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후 호송차에 올랐다.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연씨와 주범으로 뽑히는 이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이들을 성남과 서울 강남에서 긴급체포하고 지난 1일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 중이던 40대 중반 여성을 차로 납치했다. 피해자는 지난달 31일 오후 대전 대청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납치 당시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자 주변에 있던 시민은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이씨 일당을 추적해 범행 42시간여 만인 지난달 31일 3명을 차례로 검거했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 소재 부동산 개발 금융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는 피해자의 금전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사전에 범행을 공모했는데 주범인 이씨가 피해자를 지목하고 범행 도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대학 동창인 황씨에게 범행을 제안했고 황씨는 배달일을 하면서 알게 된 연씨에게 범행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공모했다.

경찰은 이날 구속된 3명 외에 다른 피의자로 20대 남성 A씨를 살인예비 혐의로 추가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지난 1월쯤 황씨로부터 피해자를 살해하자는 제안을 받고 미행·감시 등에 가담했다가 힘들어서 3월 중순쯤 그만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외에도 공범이 더 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사건 관할 수서경찰서는 코인 관련성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전문인력의 지원도 받기로 했다. 또 이들에 대한 신상공개도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