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준석계가 4·5 재보궐 선거 결과에 두고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국민의힘이 4·5 재보궐 선거에서 울산 지역 교육감과 보수의 텃밭으로 꼽히는 남구 지역 기초의원을 야권에 내주는 등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산 남구에서 보수 후보가 1:1 상황에서 패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서 고령층 투표가 많아 보통 유리했음에도 대선·지선 때 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득표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 선거 기준으로 울산 남구는 울산에서 제일 표가 잘 나오는 곳"이라며 "전통적으로 진보세가 강한 북구·동구 선거까지 (고려하면) 내년 (총선에서) 초접전이 치러진다는 이야기"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역의원들의 개인기에 따라 변수가 많겠지만 초접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7일 또 다른 글을 게재하며 "울산 남구가 진보에게 유리한 지역구라는 상식 이하의 소리(변명)로 누굴 속일 수 있겠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다시 젊은 세대가 관심가질 만한 아젠다들을 전면 배치해 세대포위론을 가져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주문했다.
허은아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산 남구는 국회의원·구청장이 모두 국민의힘 출신인 보수 텃밭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라며 "보수를 응원했던 분들이 차마 야당 후보는 찍을 수 없기에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허 의원은 "(이들이) 보수 텃밭에 직접 엄중한 경고를 보내신 것"이라며 "근로시간 연장, 한·일 정상회담, 제주 4·3 추념식, 한 달도 안 된 새 지도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와 민심 이반 등 다시 처음부터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복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준석계 팀블로그 '고공행진'을 통해 "국민의힘이 호남권에서의 추락을 방치하는 경우 호남 출향민이 많은 수도권·충청권 등의 표심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고 우려했다. 천 위원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영남 자민련'으로 전락한다는 위기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자칫 잘못하면 국민의힘은 영남 자민련을 넘어 'TK 지역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