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을 두고 연예인들의 복귀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붙었다.
유아인은 최근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 나종호 예일대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약에 빠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나 교수는 "지금은 황하나나 유아인처럼 부유한 유명 인사들만 마약을 하는 것처럼 착시가 생길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형태로 퍼지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예로 들며 "중독 문제를 도덕적으로 비난하거나 개인의 의지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당장은 속 시원하고 마음이 편할지 몰라도 우리 사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치료를 받고 재활을 해야 할 당사자들을 음지에 숨게 만들고, 중독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약물 중독 문제가 제대로 치료되었을 때 그들이 사회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또 공헌을 할 수 있는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잘 보여주고 있다"며 "그래서 유아인씨가 반드시 재활의 과정을 거쳐 재기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같은 달 29일 '사회에 이로운 수치심과 파괴적 수치심'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적절한 수치심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마약을 한 당사자를 아무런 사회적 비판없이 무조건 수용하는 것은 개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사회의 마약 사용이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과도한 수치심을 줄 필요 또한 없다"고 덧붙였다.
나종호 교수는 유아인이 포토라인에 서 공개 사과를 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 유아인씨가 아이언 맨처럼 돌아오길 바라고 그래서 마약 중독이 사회적 매장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마약에 중독되었던 사람이 제대로 치료를 받은 후에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돌려줄 수 있는 본보기가 되어주길, 중독 정신과 전문의로서 응원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과거 마약 중독 문제 때문에 감옥과 재활 센터를 드나들며 구제 불능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그러나 꾸준한 약물 중독 치료와 재활을 거친 뒤 마약을 끊고 '아이언맨'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 재기에 성공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나 교수의 트위터 게시물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며 다양한 반응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마약과 범죄에 관련해서는 어떠한 타협도 하면안된다" "공인으로써 해서는 안될짓을 했는데 돌아오게된다면 사람들이 마약은 용서받을 수 있는거구나라고 인식하지않을까" "마약은 개인과가족 나라를 망치는 지름길이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세상에 용서를 구하고 살아가게 해야한다" "정말 잘 회복해서 사회적 모범을 보인다면 또 다른 희망이 될수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산과 재능으로 또 다른 중독자를 도울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