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채권 매수 및 인공지능(AI)투자 서비스 등 투자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하며 공격적으로 투자자를 공략한 증권사들의 MTS 점유율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빅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0개 주요 증권사(삼성·KB·미래에셋·NH투자·신한·키움·한국투자·대신·하나·유안타증권) 중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MTS는 삼성증권의 '엠팝(mPOP)'이었다. 엠팝은 총 208만6202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엠팝의 점유율은 10개 증권사의 11개 MTS(대신증권은 '사이보스 터치'와 '크레온' 반영) 중 17.9%였다. 이는 전년동월 231만6707명(13.1%)대비 점유율 기준 4.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점유율 증가폭 또한 11개 MTS 중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독보적인 상품을 제공하는 채권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고객들의 유입이 많았다"며 "'S.라운지(Lounge)' 등 비대면 특화 서비스 도입 및 투자알고리즘 서비스인 '로보굴링' 등을 제공하며 투자자의 호응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KB증권의 'M-able(마블)'은 지난 3월 기준 이용자수가 207만7092명으로 점유율 17.8%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전년동월 268만188명(15.2%)대비 증가율은 2.6%포인트 늘었다.
점유율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의 'M-STOCK'의 전년 대비 증가폭이 두 번째로 높았다. M-STOCK은 지난해 동월 점유율(11.8%)보다 4.7%포인트나 늘어난 16.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용자 수는 192만3419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통적 MTS 강자였던 키움증권의 점유율은 신버전 출시로 축소됐다. 키움증권의 '영웅문S'(구버전)는 지난달 기준 이용자수가 89만7659명에 그쳐 점유율이 7.7%로 하락했다. 점유율 기준으로는 1년 사이 8.6%포인트 빠졌다. 이는 지난해 말 '영웅문S'의 신버전이 발매됨에 따라 이용자 수가 분산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도 이용자수 80만6741명으로 점유율이 6.9%에 불과해 전년 동월(13.1%)보다 6.2%포인트 줄었다.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11개 MTS의 전체적인 이용자 수는 1167만1988명으로 전년동월(1766만8537명) 대비 감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매매에 한정되지 않고 아닌 다양한 서비스 강화에 나선 증권사들의 MTS로 투자자들이 이동하고 있다"며 "MTS를 이용하는 고객층의 저변 또한 크게 넓어지면서 더욱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