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은행이 유망 중소기업에 담보나 신용도 대신 기술과 능력을 보고 자금을 대출하는 '관계형금융' 잔액이 지난해 말 14조원을 넘어섰다. 1년새 2조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국내 대형은행에선 신한은행이, 중소형은행에선 경남은행이 관계형금융을 적극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17곳의 관계형 금융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4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5.7%(2조원) 증가했다.

관계형금융은 중소기업(중소법인 및 개인사업자)을 대상으로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지만 기술력이 우수하거나 사업 전망이 양호한 기업에 3년 이상의 장기 대출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10조300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이 4조1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6000억원,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 비중이 전체의 3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조업(26.8%), 서비스업(1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대출금리는 연 4.29%로 전년말 대비 1.46%포인트 올랐다. 다만 중기대출 금리(5.19%)와 비교해선 0.9%포인트 낮은 편이다.

연체율은 전년말(0.26%) 대비 소폭 상승한 0.33%를 기록했다.

관계형금융 취급 우수 은행으로는 대형그룹에선 신한은행이 1위, 농협은행이 2위에 올랐다. 중소형그룹에선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위, 2위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1위 은행들을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연말 포상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