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화학의 양극재 공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기술 우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수년 내 시장 규모가 1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신성장동력으로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구 회장이 직접 관련 사업을 챙긴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7일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생산현황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 등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청주공장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주력 제품은 리튬이온배터리다. 리튬이온배터리는 크게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4가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양극재 배터리의 성능을 좌우할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원가 비중이 40%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양극재 시장 규모는 2021년 173억달러(약 22조8000억원)에서 2030년 783억달러(103조3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양극재는 소재에 따라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의 계열이 있으며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NCM에 주력하고 있다. LCM은 양극재의 기본형인 'LCO(리튬·코발트·옥사이드)'에 니켈과 망간을 추가한 양극재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니켈의 함량을 극대화하고 값비싼 코발트는 줄여 원료 가격 변동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는 '하이니켈' 배터리가 개발되는 추세다.
니켈 비중을 높이면 동일한 크기의 배터리에 용량을 증대시켜 전기차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지만 안정성이 떨어져 보완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
LG화학 청주공장은 차세대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NCMA 양극재는 LG화학의 소재 기술력이 집약돼 있으며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올리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배터리의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높여준다.
청주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양극재는 올해 기준 약 7만톤 규모다. 글로벌 생산라인과 현재 증설 중인 공장 등을 합하면 2024년에는 연 18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구 회장은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선도적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