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출국금지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파리에서 귀국한 송 전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며 윗선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지난 24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파리에서 귀국한 송 전 대표를 출국금지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같은날 "송 전 대표가 최종 위치에서 돈봉투 조달을 지시하고 직접 돌린 것이 명백하다"며 송 전 대표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송 전 대표는 자동으로 피의자 신분이 됐다.

검찰은 지난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 송영길 경선캠프 관계자 9명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이들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지난 2021년 3~5월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캠프 관계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 전달을 지시·권유하고 9400만원에 달하는 금품을 살포한 정황이 포착되면서다. 송 전 대표의 출국금지 조치는 그가 돈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이자 중심인물로 지목된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금품살포에 관여했는지, 구체적인 보고를 받거나 지시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현직 국회의원은 최소 10명·최대 20명이다. 당시 송영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살포된 9400만원 중 6000만원은 현역 의원에게, 나머지는 지역상황실장·지역본부장 등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