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2분기 전망이 엇갈린다. 사진은 LG생활건강 본사. /사진제공=LG생활건강

K뷰티 대표 기업들의 실적이 아직 한겨울이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 1분기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영업이익이 50% 넘게 줄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23년 1분기 매출은 1조91억원, 영업이익은 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 52.3% 감소했다. 중국 및 면세 채널 부진 영향이 크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24.6% 줄어든 55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60.8%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해외 사업도 전년 대비 16.8% 감소한 34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36.9% 감소했다.

주요 원인은 중국 매출 하락에 따른 아시아 실적 둔화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중국 매출은 42.6%, 영업이익은 93.9% 급감했다. 설화수는 재고 조정,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는 폐점 영향이 컸다.

LG생활건강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LG생활건강의 올 1분기 매출은 1조6837억원, 영업이익은 145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늘었고 영업이익은 16.9% 줄었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 타격이 덜한 이유는 음료 사업에서 선방했기 때문이다. 화장품 사업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1.3% 감소했다.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기저 효과로 면세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했지만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하지만 음료 사업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한 4192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52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보정했다.

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은 이보다 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소비 심리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한중 관계가 악화하는 점이 리스크로 꼽힌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북미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를 위해 북미, 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성공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