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미지투데이

올해 들어 카드사·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주요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일제히 1%대로 치솟았고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5%대로 올라섰다. 2금융권은 여러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많은 데다 상대적으로 저신용자들의 이용이 많은 만큼 연체율이 다른 금융사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5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우리·하나카드)의 평균 연체율은 1.23%로 전년 동기(0.83%)보다 약 0.40%포인트 올랐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분기 0.88%에서 올해 1분기 1.37%로 0.49%포인트, 삼성카드는 0.7%에서 1.1%로 올랐고 KB국민카드는 0.79%에서 1.19%로 올랐다. 하나카드는 0.97%에서 1.14%, 우리카드 역시 0.79%에서 1.35%로 올랐다.

저축은행 상황은 비슷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지난 1분기 평균 연체율은 5.1%로 지난해 같은 기간(3.5%)과 비교해 1.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말(3.4%)과 비교하면 1.7%포인트 오른 수치다.

저축은행업계의 평균 연체율은 2016년말 5.8%에서 2018년 말 4.3%, 2020년 말 3.3%, 지난해 말에는 3.4%였지만 1분기 만에 앞자리 숫자를 바꾸게 됐다.


문제는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다. 경기 둔화 속 생활자금 등 대출 수요는 여전하지만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신용위험이 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말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수요는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의 대출수요지수는 지난 1분기 3에서 2분기 5로 2포인트 오르며, 카드사는 1분기와 동일한 7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신용위험이 오르고 있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한은은 올해 2분기 카드,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이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