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간호협의회(ICN)의 파멜라 시프리아노 회장이 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사들에게 간호법이라는 선물을 달라"고 서신을 보내며 간호법 제정을 요청했다.
대한간호협회는 8일 파멜라 회장이 윤 대통령에게 이같이 보낸 서신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신에서 파멜라 회장은 "UN(세계연합)과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간호사의 교육과 리더십 및 간호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해 간호법 제정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간호는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이제 높은 수준을 갖춘 전문직으로 인정받았다"면서도 "간호에 대한 법적 토대를 제공하는 간호법은 후진국 수준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파멜라 회장은 한국이 별도의 간호법 제정 없이 포괄적 법률인 '의료법'으로 간호사 업무를 규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각국에서 전문가로서 간호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90여개 이상의 국가들이 간호법을 제정하고 있다"며 "간호법은 환자 안전을 보장하고 간호사 채용과 근속을 개선하며, 명확한 규제 및 교육 기준과 절차를 수립하고 적절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호법에 대해 파멜라 회장은 "ICN이 수립되는 데 도움을 줬으며 제74차 세계보건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지지한 '2021~2025 간호 및 조산을 위한 글로벌 전략 방향'에 명시된 조치를 이행하는 훌륭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오는 12일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탄생 203주년과 한국 간호가 시작된 지 100년이 되는 해"라며 "뜻깊고 역사적인 순간에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간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온 간호사들에게 간호법 제정이라는 선물을 하사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