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임신부가 반려견을 오랫동안 방치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학대로 인한 경추 골절 소견이 드러나며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14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임신부가 친정 간다고 집에 방치해 굶어 죽은 강아지'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글에는 누리꾼 A씨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한 내용의 캡처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A씨는 지난 11일 "임신한 여성이 한 생명을 짓밟았다"며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동물 학대 의심 사건을 공론화했다.
A씨에 따르면 한 임신부는 동물보육원 전주지부에 혼자 있는 자신의 반려견의 상태를 확인해 달라며 도움을 청했다. 해당 임신부는 "제가 들어오기로 한 돈이 들어오지 않아 (반려견을 돌볼) 방법이 없다"며 "제가 임신 중이라 무작정 친정에 끌려왔다"고 말했다.
동물보육원 측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반려견은 먹이를 먹지 못해 마른 상태로 거실에서 이미 목숨을 잃어 있었다. 거실 바닥에는 죽은 개의 것으로 보이는 배설물이 가득해 더욱 학대를 의심케 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누군가 개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친 것 같다. 경추가 부러진 상태로 발버둥 치다가 죽은 걸로 보인다"고 말하며 충격을 더했다. 경찰은 동물병원에 사체 부검을 인계한 상태다.
누리꾼 A씨는 "경찰 의견대로 부검을 진행 중이다. 무언가 들고 내리쳤을 것 같은 경추 손상…(개는) 누워서 발버둥 치다 눈도 못 감고 죽었다"며 견주의 동물 학대에 대한 의심을 키웠다.
글을 접한 한 누리꾼은 "반려견이 학대당해 경추가 골절됐고 이후 견주가 집을 나간 것 아니냐"며 "개는 다리를 못 쓰니까 몸을 질질 끌며 집 안을 돌아다니다가 대소변 지리고…결국 아사한 것 같다"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