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전월보다 5.5포인트(p)오른 83.2에 머물렀다. 서울의 경우 105.9를 기록, 전월보다 11.0포인트 상승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선을 상회했다. 시장 회복 가능성보다는 지역별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가능성이 우세한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기준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증가로 움츠러들었던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책 본격 시행에 힘입어 올해 초보다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했으며 서울에선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분양 전망의 긍정과 부정을 평가하는 기준선인 100을 상회했다. 다만 아직 미분양 주택 적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데다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어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전국 평균 5.5p(포인트) 오른 83.2를 기록했다. ▲수도권 2.3포인트 ▲지방광역시 2.2포인트 ▲기타지방은 9.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란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되는 것으로서 100을 넘으면 분양전망을 좋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이고 그 이하이면 부정적인 시선이 우세하다고 해석된다.

서울은 전월보다 11 .0포인트 오른 105 .9로 집계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망지수 100선을 넘겼다. ▲대전 20.4포인트(73 .7→94 .1) ▲경남 17.9포인트(75.0→92.9) ▲충북 14.3포인트(71.4→85.7) ▲전북 13.2포인트(71.4→84.6) ▲제주 9.4포인트(70.6→80.0) ▲경북 9.1포인트(72.2→81.3) ▲충남 9.1포인트(72.2→81.3) ▲광주 5.3포인트(78.9→84.2) ▲강원 3.3포인트(66.7→70.0)로 지방 대부분 지역 분양 전망이 전월보다 나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 7.3포인트(80.0→72.7) ▲부산 4.6포인트(80.8→76.2) ▲경기 3.7포인트(88.1→84.4) ▲전남 2.4포인트(78.9→76.5) ▲세종 0.6포인트(92.9→92.3) ▲인천 0.4포인트(84.4→84.0)은 소폭 하락이 전망된다. 전북·제주·대전·충남·강원 등 지난달 전망치가 크게 떨어졌던 비수도권 전망치가 이달에는 상승세를 드러내는 등 분양시장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인식에 변동성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권영선 주산연 연구위원은 "정부의 규제완화 기조 속에 서울 일부 지역의 매매 가격이 상승 전환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나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분양시장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서울의 특정 단지를 제외하고는 분양사업의 성공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으로 분양시장의 양극화·국지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지난 5월에 비해 3.1포인트 늘어난 103.1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넘어섰다. 권 연구위원은 "자재값, 인건비, 금융비의 연이은 상승에 내년부터 시행되는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가 겹치며 정부 규제발 공사비 상승 압력이 가중돼 분양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계속되는 건축비 상승과 강화되는 건축기준으로인해 아파트 원가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 또한 2.5포인트만큼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다수의 사업장에서 분양을 연기하며 분양계획만큼의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6월 분양예정물량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지만 실제 분양까지의 연결은 미지수라는 것이 주산연의 입장이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7.5포인트 내리며 100선 아래로 내려왔다. 202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권 연구위원은 "계속되는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기준금리 동결로 인해 소폭 회복한 주택 매수심리 등이 미분양 증가 속도를 완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