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수인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의 유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소식에 뭇매를 묻고 있다.
11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8일 오전 8시 20분경 발생한 수내역 상행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장면이 담긴 현장 CCTV 영상이 유출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영상은 사고 당시 구조 활동 및 상황조사를 한 경기소방재난본부가 언론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49초 분량인 이 영상에는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코레일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하면서도 경기소방재난본부에는 여러 차례 항의 전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 측은 소방당국이 무단으로 CCTV 영상을 재촬영하고 코레일 동의 없이 언론에 제공했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안전법에는 철도운영자 등이 ▲교통사고 상황 파악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범죄의 수사와 공소의 제기 및 유지에 필요한 경우 ▲법원의 재판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외에는 '영상기록을 다른 자에게 제공해서는 아니 된다'고 돼 있다.
리꾼들 사이에서는 코레일이 사고 경위와 상황을 은폐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의 비판이 나온다. 관련 기사 댓글에는 '코레일은 영상공개 하는 것이 정상이지, 왜 은폐하려고 하는지', '보여줘야지 맞는 거 아닌가' '본인들(코레일)이 먼저 나서서 공개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