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가 지난 12일 안용복기념관에서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경상북도의회


경상북도의회가 독도에서 본회의를 열기로 했던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울릉도로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경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 9일 독도 선착장에서 제340회 도의회 본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명확한 이유 없이 울릉군 북면 석포리의 안용복기념관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경북도의회의 이번 본회의는 4월부터 예정된 만큼, 돌연 장소가 변경되자 울릉 주민들을 비롯해 일부 도의원들조차 집행부와 의장단을 향해 "독도에서 본회의를 열지 않을 거면 울릉도에서 할 필요까지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한 울릉주민 A씨는 "지난 2006년부터 4~5년 마다독도에서 본회의를 진행했고, 독도수호특별위원회까지 만들어 영토주권을 다진다더니 이제는 이곳저곳 눈치 보기에 급급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에 모자라 독도 방문일정 변경 이외에 당초 독도에서 채택될 예정이던 독도 수호 결의안 수위 조절과 더불어민주당 김경숙(비례대표) 경북도의원의 의사진행발언도 의회 집행부에서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숙 경북도의원은 "일방적 장소 변경에 대해 공식 질의를 하려 했지만 '안건에 벗어난다'는 이유를 반복하며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은 "현재 처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원내대표들과 대표단, 의장단과 많은 고심 끝에 의장이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