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문구점을 난장판으로 만든 아이들의 아버지가 보상을 요구하는 점주에 법대로 하자고 맞선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무인문구점을 난장판으로 만든 아이들의 아버지가 보상을 요구하는 점주에 법대로 하자며 맞선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문구점 7살 부모가 합의거절해 경찰출동'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무인문구점을 운영하는 A씨는 "무인문구점 2개를 운영한 지 일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도난사건만 있으면 가슴이 콩닥거리고 목소리가 떨린다"고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주말 오후 6시쯤 매장 CCTV를 통해 미취학 아동 혹은 초등학생 1학년 정도로 돼 보이는 남자아이 두 명이 매장 뒤편에서 장남감 딱지를 뜯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에 A씨는 홈캠을 켜 "뭐하니 하지말아라"며 "부모님께 연락해라 안그러면 아줌마가 유치원이랑 학교에 찾아간다"고 제재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러세요"라며 매장 바구니에 물건 일부를 담고 매장을 나섰다. CCTV를 돌려본 뒤 매장으로 향한 A씨는 "냉장고 밑이며 선반 밑에 뜯은 물건이 가득 차있었다"며 "포켓몬카드 수십장에 딱지 수백개 고가의 카드세트까지 대충 본 것만 20만원이 넘었다"고 밝혔다.

A씨는 "CCTV보는데 어제 오늘 3번을 와서 저렇게 해놨다"며 "나이도 어린 것 같은데 한 번 오면 30분씩 저러고 있고 저녁시간인데 보호자는 없어 안쓰럽기도 하다"고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이후 A씨는 아이 아버지에게 연락을 받고 다시 매장을 찾았다. A씨에 따르면 형제 중 첫째인 7살 아들과 찾아온 아버지는 "도의적으로 물건 값을 결제하러 왔다"며 "아들이 포켓몬카드 8장이랑 딱지 몇 개를 가져가 결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형제의 만행을 찍은 사진을 보여줬고 아이 아버지는 표정이 굳으며 말수가 줄었다. A씨는 "매장에 도난시 50배를 붙여놨지만 나도 이렇게 큰 피해를 본 게 처음이라 당황스럽다"면서도 "감사하게 직접 오시기도 했으니 물건 값과 피해보상으로 합의금 30만원 요청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금액이 수긍 안돼 그렇게 못하니 법대로 하고 배상판결 나오면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가 경찰을 부르자 아이 아버지는 경찰에 "점주가 멀쩡한 물건도 (배상에) 포함했다"며 둘째가 집에 혼자 있다는 이유를 대고 매장을 빠져나갔다. A씨는 "아버지가 첫째에게 사과 인사시킨 뒤 본인도 꾸벅했으니 사과는 잘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씨는 "경찰이 7살이라 사건 접수가 안 된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방법뿐이라고 한다"며 "도난·파손 당사자 부모는 저렇게 가버리면 끝"이라며 답답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무인문구점이 수익대비 힘든 일이 많지만 애들이 귀여워서 즐겁고 재밌게 한다"면서도 "일부 부모를 만날 때마다 인류애가 없어지며 애들이 참 안됐다며"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키길래 저러냐" "부모부터 잘못됐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민사소송 가야 한다" "무료법률상담 받아봐라" 등 A씨에게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