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가 지난 9일 소위원회를 열고 올해 원유 가격 협상을 시작했다. 올해는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사료비 등 생산비 증가로 리터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을 논의한다. 사진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를 찾은 시민이 우유를 고르는 모습. /사진=뉴스1

올해 원유 가격 협상이 시작되면서 우윳값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상 원유 가격 인상이 결정되면 한달 이내에 우윳값이 오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지난 9일부터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우윳값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원유 기본 가격 조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원유를 리터(ℓ)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원회가 가격을 정하면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8월1일부터 인상분이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사료비가 인상되면서 우유 생산비가 13.7% 상승해 어느 정도의 원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원유 가격 인상 연쇄효과로 흰우유는 물론 아이스크림, 빵, 과자 등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원유 가격 결정 체계를 개편해 가격 인상 폭은 낮아졌다며 원유 가격 인상이 가공식품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제도 개편 전 ℓ당 104∼127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을 논의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축소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는 원유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흰우유 등 유제품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간담회 등을 통해 유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