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가 '수술용 녹는실'로 불리는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의 유럽 생산 기지를 마련했다. 삼양홀딩스는 생분해성 봉합사 분야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인 만큼 유럽 현지 공장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13일(현지시각) 헝가리 괴될뢰에서 생분해성 봉합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약 280억원을 투입해 준공된 봉합사 공장은 3만6000㎡ 부지에 연면적 6700㎡ 규모로 건립됐다.
공장 설비가 모두 갖춰지는 2025년 기준 연간 최대 10만㎞의 봉합사 원사를 생산할 수 있다. 이후 삼양홀딩스는 시장 상황에 맞춰 연간 생산능력 20만㎞까지 추가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삼양홀딩스는 생분해성 봉합사 시장에서 강점을 보인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전체 매출의 약 45%가 생분해성 봉합사에서 나온다. 현재 매년 45개국 190개 이상의 기업에 약 5000만달러 규모의 원사를 공급하며 글로벌 원사 시장 점유율 1위다.
생산공장을 전초기지로 삼아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제고에 나선다. 전체 봉합사 매출 중 90% 이상이 해외 수출에서 발생하는데 유럽은 수출 물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삼양홀딩스의 핵심 수출 시장이다.
헝가리 공장은 삼양바이오팜의 유럽 시장 생산 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유럽 7개국과 국경을 맞댄 헝가리는 삼양홀딩스의 봉합사 주요 수출국인 스페인, 이태리, 독일, 프랑스, 튀르키예 등과 인접해 있다. 즉 공급 안정성과 물류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관세동맹이 체결돼 헝가리에서 생산한 제품은 유럽에서 무관세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그 동안 삼양그룹이 축적해온 생산기술력과 품질시스템을 토대로 연산 10만㎞ 규모의 봉합사 생산공장을 완성했다"며 "헝가리 공장을 교두보로 유럽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 바이오서저리(수술용 바이오 소재), 미용성형 등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