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 제재에도 일본 반도체가 지난해 대거 러시아로 유입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9일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는 "지난해 2월24일 개전 이후 지난 3월31일까지 러시아가 밀수입한 일본산 반도체는 15억엔(약 135억7000만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정부는 지난해 전쟁 발발 직후 자국 반도체·통신장비의 러시아 수출을 제한했다"며 "그럼에도 일본 반도체는 제3국을 경유해 러시아로 유입됐다"고 전했다. 제3국은 중국과 한국, 튀르키예, 리투아니아 등으로 파악됐다. 홍콩과 중국 본토를 경유해 러시아로 유입된 물량은 러시아가 밀수입한 일본 반도체의 70%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홍콩에 거점을 둔 한 상사는 지난해 10월 일본 반도체 제조사인 키옥시아가 생산한 반도체를 러시아 기업에 수출했다. 일본 매체 닛케이는 이날 "일본 정부의 대러 수출 제재에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회 통로를 봉쇄해 대러 제재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