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첫 PBA 투어 우승자는 '미스터 매직'으로 통하는 세미 세이기너로 결정됐다.
세이기너는 지난 19일 밤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이상대를 맞아 세트스코어 4-0(15-5 15-0 15-12 15-5)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당구 원년을 제외하고 세이기너는 데뷔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되는 영광도 안았다.
'미스터 매직'이라는 애칭이 그대로 구현된 경기였다. 1세트를 7이닝만에 15-5로 끝낸 세이기너는 2세트는 15-0으로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상대는 3세트에서 접전을 펼치며 추격을 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세이기너는 3세트마저 15-12로 가져가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세이기너는 4세트에서도 여세를 몰아 15-5로 승리하며 데뷔 무대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는 이른바 '4대 천왕' 중 1명으로 통하는 다니엘 산체스는 물론 톱 랭컹 최성원도 데뷔전을 갖는 등 관심을 모았지만 이들이 모두 조기 탈락해 적응기가 필요함을 증명했다. 하지만 세이기너는 이들과 달리 첫 대회부터 곧바로 우승을 차지해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세이기너는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장타율을 과시했다. 장타율은 이닝당 5득점 이상의 비율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아마추어 대회와 달리 매 세트 15점으로 비교적 짧게 구성된 PBA 무대에서는 승리를 위해 매주 중요한 요소다.
이번 대회에서 세이기너는 장타율 11.3%을 기록했다. 대회 평균 수치인 6.3%와 비교하면 거의 2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우승 확정 후 세이기너는 "정말 행복하다"며 "지금 이 순간이 내 당구 인생 커리어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일 것"이라는 소감을 나타냈다. 특히 "첫 투어에서 우승해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