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공유차량업체 그랩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그랩 최고경영자(CEO)인 앤서니 탄은 이날 직원들에 서한을 보내 "1000명을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0명은 전체 인력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이다. 탄 CEO도 이날 "이번 감원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정리해고"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감원은 그랩이 비용 절감에 나서라는 투자자들의 압력에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랩은 역내(동남아시아) 경쟁사들에 비해 비용 절감에 소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인도네시아 기업 고투가 수천명을 해고할 당시 그랩은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았다"며 "비용 절감에 소극적으로 나선 그랩의 성장둔화를 우려한 투자자들의 압력에 (그랩 측이) 굴볼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랩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그랩의 지난 1분기 순손실은 2억4000만달러(약 3100억원)로 전년 동기 4억2300만달러(약 546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매체는 "경쟁사들이 가격 인하 정책을 펼쳐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