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주택 월세 비중은 51.0%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단독·다가구주택ㅊ의 월세 비중 또한 72.6% 사상 최고로 집계됐다. 서울 단독·다가구주택 임대차계약의 10건 중 7건은 월세인 셈이다. 전세금 미반환 불안감에 비(非) 아파트 월세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월세 비중은 소폭 줄었다./사진=뉴시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내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아파트의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 강서구와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시작된 대규모 전세 사기 사태가 올해 상반기 경기 구리와 동탄신도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대되자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2만9788건으로 나타났다. 전세 거래량 11만2612건, 월세 거래량 11만7176건으로 월세 비중이 51.0%로 집계됐다.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절반을 넘어선 것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후 처음이다.


서울 주택 월세비중(1~5월 기준)은 ▲2011년 30.4% ▲2012년 31.4% ▲2013년 34.8% ▲2014년 36.9% ▲2015년 40.7% ▲2016년 45.7%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2017년(43.2%)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2021년 41.5%로 상승했고, 지난해엔 49.0%로 치솟았다.

서울 단독·다가구와 다세대·연립주택의 경우 월세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5월 단독·다가구 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6만3009건이다. 이 가운데 전세 거래량은 1만7237건인데 비해 월세 거래량은 4만5772건으로 비중이 72.6%에 달했다. 같은 기간 다세대·연립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5만1776건(전세 2만7835건, 월세 2만3941건)으로 월세가 46.2%를 차지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아파트 월세 비중은 지난해 1~5월 41.6%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나 1년 후인 올해 1~5월에는 41.3%로 소폭 하락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구체적인 시세 파악이 어려워 비교적 전세사기와 깡통전세의 위험이 많은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주택 등의 경우 전세 보증금을 못 돌려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