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해외 첫 전문병원을 설립한다. 사진은 UAE 소화기전문병원 조감도.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이 2026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소화기전문병원을 설립한다. 이 병원에선 현직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파견돼 노하우 전수 등 현지 의료 수준 향상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23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글로벌 투자 그룹 스코프 인베스트먼트사와 'UAE아산소화기병원(가칭) 설립과 운영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 UAE 두바이 헬스케어시티Ⅱ에 UAE아산소화기병원을 설립한다.


UAE아산소화기병원은 연면적 2만2150㎡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총 65병상을 갖춘다. 위와 대장, 간, 담도·췌장 등 모든 소화기질환을 비롯해 내시경을 통한 소화기질환 치료, 수술 중심 초기 소화기암 치료, 고도비만 수술이 이뤄진다.

UAE아산소화기병원에는 현직 서울아산병원 의사 6~7명과 간호사 4~5명이 파견돼 진료와 교육 등 전반적인 의료 시스템 운영과 관리를 담당한다. 현지 투자 회사인 스코프 인베스트먼트사가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서울아산병원은 별도의 출자 없이 의료 시스템과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인건비와 향후 15년 동안 매출액의 일부, 성과 달성 시 인센티브 등의 운영 수수료를 받는다.


두바이 내 부족했던 소아 소화기질환 치료도 전문적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고 UAE아산소화기병원에서 전후 관리를 받는 등 간이식 수술 전후 통합 관리를 제공한다.

이번 병원 설립은 현지 의료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0년간 90여개 국가의 3700명이 넘는 해외 의학자를 대상으로 최신 의료 기술을 전수해 온 만큼 중동 지역의 교육 허브 역할을 맡았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이 쌓아온 진료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아랍에미리트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전문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현지 의료진 교육을 통해 중동 지역 의료 수준 향상에도 기여해 글로벌 병원으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