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 둔화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지난 1분기보다 더욱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월 초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2조628억원, 영업이익 177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61%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98.74% 급감할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한 달 전 컨센서스는 2000억원대 초반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향조정되고 있다.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4조원 이상 적자를 내면서 전체 실적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도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5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수요둔화로 고객사들의 재고가 쌓이면서 메모리 거래가 큰 폭으로 위축됐고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삼성전자가 무감산 기조를 철회하고 생산량 조절에 나섰지만 2분기에도 수요 둔화 상황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사업에서 큰 폭의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준 모바일 판매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 "스마트폰의 경우 출하는 직전 분기대비 8% 감소하고 평균 판매가격(ASP)은 15% 하락해 두 자리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반기부터 감산 효과가 반영되면서 2분기 실적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는 V자 반등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6478억원이며 4분기엔 5조원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민희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메모리 시황은 바닥을 지났고 재고 정상화 이후 재고 축적 수요 증가가 진행되고 있다"며 "3분기에는 계절 성수기 효과도 예상되고 스마트폰도 Z폴드5 신모델 출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