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시에 따르면 잠수교의 전면 보행화를 위한 기획 디자인 국제공모가 오는 7월7일부터 8월29일까지 이뤄진다. 본 공모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전략 가운데 '이동이 편리한 한강'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잠수교를 걸어서 건너고 싶어 하는 시민 여론이 어느 정도 수집됐음을 기반으로 한다./사진제공=서울시

잠수교가 걸으며 한강을 즐길 수 있는 최초의 보행전용교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잠수교의 보행전용 교량으로의 전환에 관한 사업계획 수립을 목표로 하는 기획 디자인 국제공모를 개최한다. 잠수교는 수면에서 가장 가까운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변화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잠수교 접근로·주변 지역과 수상 공간 연계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다.

6일 서울시는 반포대교 하단의 잠수교를 보행전용 교량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기획 디자인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본 공모는 지난 2월 발표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의 '선(先)디자인 후(後)사업계획' 방식에 따라 추진된다. 기획 디자인 공모를 통해 디자인·콘텐츠·규모·공사비를 제안받고 시민 의견 청취 단계를 거친 후 사업계획을 수립, 검증된 예산을 확보한 후 설계공모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참가 등록은 서울시 설계공모 누리집에서 7월7일부터 8월29일까지 54일간 이뤄지며 심사위원회를 거쳐 9월13일 결과를 발표한다. 공모 일정, 설계지침, 참가 등록 방법 등 자세한 사항 또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시, 건축, 조경, 문화, 구조 등 관련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지고 심사를 통해 8개 작품을 차등 없이 선정한다. 뽑힌 참가자(팀)에는 보상금이 차등 없이 지급되며 2024년 예정된 지명 설계공모 후 선정된 참가자를 기본설계 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대상자로 고려한다.

이번 기획 디자인 공모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전략 중 하나인 '이동이 편리한 한강'을 위해 한강 최초의 보행 전용 교량의 모습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한강 보행교에 대한 공모전 등을 개최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왔다. 최근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의 성공과 지난해 11월 80% 이상의 시민이 잠수교의 보행교 전환에 찬성한 여론조사 내용이 담긴 한강 보행교 관련 보고서 결과를 볼 때 시민 공감대 조성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잠수교가 한강 최초의 보행 전용 교량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잠수교는 한강 교량 중 길이가 가장 짧고 높이가 낮아 도보 접근이 가능해 보행교로서의 장점이 크다. 반포대교라는 지붕과 그늘을 가졌고 한강의 수면과 가장 가까워 새로운 유형의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만한 잠재력을 지녔다. 참가자는 한강의 수리적·생태적 특성과 교량이라는 구조적·기능적 특성, 시민에게 제공되는 새로운 여가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해 잠수교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활용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잠수교 교량 상부 공간과 남·북단 접근로에 대한 설계와 공사비를 제시하고 주변 지역과 수상 공간 연계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


시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구체적인 구상안을 제안받은 후 시민 의견 청취 과정을 거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수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기획 디자인 공모 결과에 대해선 포럼이나 공청회 등의 방식으로 시민 의견 청취를 거쳐 단계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단기 실행 가능한 교량 상부 공간과 남·북단 접근로에 대한 사업은 즉시 추진할 방침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잠수교가 전면 보행화되면 시민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한강 수면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고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경험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잠수교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과 적극적인 공모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