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최근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분당설에 대해 "세상에 유쾌한 결별이란 없고 집 떠나면 춥고 배고픈 법"이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5일 오후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지난 2016년 호남 지역 정치인들과 민주당을 나가 신당 국민의당을 만들었던 경험을 소개했다. 이후 민주당 비명계 이상민 의원이 "한지붕에서 뜻이 맞지 않는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며 친명계 갈등에 따른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난 한 번 해 본 사람이다. 분당하고 싶은 사람은 나한테 물어보고 하라"며 답했다.
이어 "나가면 얼마나 춥고 배고픈지 한번 해보라"며 "지금 국민들은 단합해서 강한 민주당이 될 것을 주문하는데 분당이 웬말이냐"고 따졌다. 박 전 원장은 단합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새정치국민회의) 79석을 가지고 정권교체를 했고 노무현은 전 대통령도 115석을 가지고 정권을 재창출했다. 그러나 단결되지 않은 (열린우리당은) 151석 가지고도, (더불어민주당은) 180여석 가지고도 정권교체를 못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바보"라면서 "단합해서 강한 민주당과 김대중의 민주당이 되면 내년 총선 승리도 하고 정권교체도 가능한데 왜 이 길을 두고 헤매고 다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무슨 유쾌한 결별이냐, 그럼 자기가 먼저 나가라"고 이상민 의원에게 일침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