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이 곡물류와 설탕 하락세 여파에 2개월 연속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4.0포인트) 대비 1.4% 떨어진 122.3포인트다.
품목별로는 곡물·유지류·유제품, 설탕 가격은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육류는 전월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29.3) 대비 2.1% 하락한 126.6을 나타냈고 밀은 북반구에서 수확이 시작되며 떨어졌다. 러시아의 밀 재고와 수출세 인하, 미국의 작황 개선이 밀 가격 인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에서 수확이 이뤄지며 일시적으로 공급량이 뛴 데다 미국 주요 옥수수 산지 가뭄이 해갈되면서 가격이 내려갔다. 국제 쌀 가격은 인디카 품종의 수요 감소, 파키스탄 쌀 수출 확대 등의 영향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유지류 가격은 전월(118.7) 대비 2.4% 하락한 115.8을 기록했고 팜유와 해바라기씨유는 주요 국가의 일시적 생산·공급이 늘며 하락세로 이어졌다.
육류는 전월(117.7) 대비 0.1% 상승한 117.9로 4개월 연속 오름세다. 가금육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속 동아시아 수입 수요 증가로 가격이 뛰었다. 돼지고기는 유럽연합(EU) 등 주요 생산지 공급량 감소에 따라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소고기는 호주에서 수출 가능 물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내려갔다.
유제품은 전월(117.8) 대비 0.8% 하락한 116.8을 기록했다. 치즈는 우유 생산량 증가에도 소매용 판매가 정체되며 수출 물량 공급이 증가하며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전지분유 가격은 북아시아 수입 저조와 뉴질랜드 등의 공급 증가가 맞물려 가격이 떨어졌다.
버터 가격은 중동의 현물 거래 수요 증가, 서유럽 가정용 수요 증가가 맞물려 상승세다.
이밖에 설탕은 전월(157.2) 대비 3.2% 하락한 152.2를 기록해 두달 만에 하락세로 바뀌었다. 브라질에서 사탕수수 수확이 진행되고 세계 2위 설탕 수입국인 중국에서 수요가 감소한 여파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