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준 금융회사에서 횡령 사고가 32건 발생한 가운데 대다수가 상호금융조합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무소속·비례대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금융회사의 횡령 사고는 32건, 액수는 31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상호금융업권 사고가 21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전체 중 65%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협 8건(4억원), 농협은 13건(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에서 일어난 횡령 사고는 총 9건으로 액수는 1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1건·7억원)의 횡령 규모가 가장 컸고, IBK기업은행(2건·3억원), KB국민은행(1건·2억원), NH농협은행(1건·2억원) 등의 순이었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OK저축은행(1건·3억원), 자산운용업권에서는 코레이트자산운용(1건·2억원)에서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8년 65건 발생했던 횡령 사고는 ▲2019년 62건 ▲2020년 50건 ▲2021년 46건으로 줄더니 ▲2022년 61건으로 증가했다. 이기간 횡령 규모는 ▲132억원 ▲177억원 ▲261억원 ▲1011억원으로 급증했다.
양정숙 의원은 "금융기관들의 횡령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횡령액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며 "특히 상호금융은 단위 조합별로 각자 운영돼 폐쇄성이 강하고 직무분리, 순환근무 등 내부통제가 느슨할 뿐만 아니라 사고가 발생해도 범죄금액 회수가 현저히 떨어지는 등 솜방망이 처벌이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