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 경남 진주 소재 한국국제대학교 관련,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교육부와 경남도에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국제대는 급격한 학생 감소와 재단측의 각종 부정과 비리 등 방만한 부실경영으로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했었다.
19일 경남 진주시의회는 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로 전국 중소도시 중 유일하게 4년제 4곳의 대학교를 보유했던 전국제일 교육도시 진주시가 2021년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의 흡수·통합에 이어 2년 동안 2개 학교가 없어지는 미증유의 사태를 해결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국제대는 학교법인 일선학원의 무리한 확장과 방만하고도 부실한 운영에 더해 수도권으로의 집중 현상과 학령인구의 감소로 대학의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다각도로 마련된 회생안에 대한 학교 재단 측의 소극적인 태도가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폐교로 인한 타교 전학, 간호학과 등 재학생의 국가고시 자격 유지 여부 등을 검토해 섬세하고도 실질적인 재학생 구제책을 마련하고 경남도·교육부 등과 협의를 거쳐 대학교 시설을 지역사회와 함께 공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18일)에는 경남도의회 진주 출신 도의원 5명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국제대 재학생과 교직원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 대책 마련과 관심을 촉구했다.
김진부 의장, 유계현·박성도·조현신·정재욱 의원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파산 선고로 교육부의 최종 폐교 결정이 남아 있지만 사실상 45년 역사의 한국국제대는 사라지게 됐다"면서 "20년 가까이 끌어온 학교법인의 각종 부정과 비리가 이번 파산선고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가 촉발된 원인이 비록 학교법인의 방만한 학교 운영에 있다고 하더라도 지역균형발전의 일익을 담당하는 지역대학 기능과 역할을 고려할 때 쉽게 폐교 결정을 할 사안이 아니었다"며 "그러한 의미에서 교육부의 보다 근본적인 지역대학 육성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남은 재학생과 교직원들의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과 '학교 시설의 적극적인 활용 방안 강구', '경남도와 지역사회의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 적극 모색' 등 3대 방안을 제안하고 경남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국제대는 1978년 진주여자실업전문학교로 하대동에서 개교해 이듬해 진주전문대학으로 교명을 바꾼 후 1993년에는 문산읍 삼곡리 현재의 캠퍼스 위치로 이전했다. 2003년에 4년제로 승격돼 한국국제대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