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 3만 헥타르(ha)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매몰되면서 상추, 오이, 시금치, 대파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지난 20일 서울 시내 한 마트에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이 채소를 살피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1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물가 상승 둔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달 집중 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반등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이어질 수 있단 가능성이 나온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19.84(2015=100)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내리면서 2020년 11월(-0.3%) 이후 2년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올해 1월 5.1%에서 2월 4.8%, 3월 3.3%, 4월 1.6%, 6월 0.5%로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의 기저효과로 공산품 하락 폭이 확대됐다. 6월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3.7%), 화학제품(-1.3%), 제1차금속제품(-0.7%) 등이 내린 결과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농산물(-1.4%), 축산물(-0.9%), 수산물(-0.2%)이 모두 내린 영향이다.

반면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의 경우 전력(2.8%)과 도시가스(1.0%)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서비스는 0.1% 올랐다. 주로 금융·보험(0.6%), 음식점·숙박서비스(0.1%)가 올라서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6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3% 떨어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3.6% 하락했다. 원재료(-7.5%)와 중간재(-1.0%) 및 최종재(-0.3%) 모두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