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을 진행한 25곳을 제외한 475개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유통업종 순고용이 756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 상반기 국내 대기업들이 1만명 가까이 고용을 늘린 가운데 유통업종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유통업종에 대한 벤처·스타트업 투자도 급감했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을 진행한 25곳을 제외한 475개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순고용이 지난해 말 대비 9314명 늘었다. 순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격 취득자에서 자격 상실자를 뺀 수치로 순증감 인원을 의미한다.


전체 21개 업종 중 18개 업종에서 순고용이 늘었지만 IT·전기·전자(-974명) 유통(-756명) 증권(-301명) 업종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마트의 경우 773명이 감소하면서 LG이노텍(2665명) LG디스플레이(1201명)에 이어 3번째로 순고용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이마트(-773명) 롯데쇼핑(-425명) 홈플러스(-394명) 한국마사회(-384명) 등이 순고용 감소폭이 큰 10개 기업에 올랐다.

다만 CJ올리브영은 순고용이 859명 늘어나며 삼성전자(2275명) 한국철도공사(1419명) 현대자동차(1057명)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상반기 식품·유통업종에 대한 벤처·스타트업 대상 투자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식품·농업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4% 감소했다. 물류·유통 스타트업 투자도 2156억원으로 69.2% 감소하며 18개 산업군의 평균 투자 감소율(65.5%)을 상회했다.


식품·농산업 분야에서는애그테크(농업 기술) 기업 그린랩스가 부진한 모습이다. 한때 기업가치 8000억원으로 평가받았지만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서 올 초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유통·물류 산업에서는 기업가치 4조원까지 평가받았던 컬리가 1조원대로 주저앉으면서 기업공개(IPO)를 연기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