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이 6일 전북 부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한 외국인 남성이 한국 여성 대원의 샤워 장면을 훔쳐 본 것을 알려진 가운데 이애 대해 각자의 해석이 엇갈려 논란이 되고 있다.

전북연맹 비마이프렌드 관계자는 지난 6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북연맹 소속 여성 지도자가 샤워를 하는 것을 외국인 남성이 훔쳐보다 발각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햐 조직위 측에 조치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며 분노했다. 그는 "사건을 조직위원회에 신고했지만 조직위는 적발된 외국인 남성에 대해 경고 조치하는 것에 그쳤다"며 "가해자와 피해자 간 분리조치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80명의 대원들과 퇴영할 뜻을 밝혔다.

해당 외국인 남성은 적발 당시 자신의 국적이 아닌 국적을 대며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은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 역시 "'세이프프롬함'(Safe from Harm) 팀이 관련 사건에 대해 조사를 했다"며 "특히 문화적인 부분을 조사했는데 세이프프롬함 팀은 문화적 차이로 인해 발생한 일로 보고 가벼운 경고 조치를 취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콥 머레이 세계스카우트연맹 이벤트국장의 답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보도와 다르게 세이프프롬함 팀이 집요하게 수사한 결과로는 해당 피해자 진술에 의거할 때 어떠한 성추행 사실도 없었다는 관련 결과를 도출했다"고 답했다. 수사에 나선 전북경찰 역시 "성범죄가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효진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도 "현재까지 관련자들의 진술, 샤워실 내 상황 등을 종합해 보면 성범죄 목적의 침입은 어려운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건조물 침입이라든지 다른 혐의가 있는지 법률적 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이 이어지자 전북연맹 비마이프렌드는 분통을 터트렸다. 관계자는 "어려운 것을 요구한 것이 아니다"라며 "가해자와 분리조치조차 해주지 않았다"는 말로 답답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