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82개 그룹의 해외법인 숫자는 올해 5680여곳으로 국내에 설립한 계열사보다 2600곳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몇 년 새 해외법인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한화였다.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국내 82개 그룹 해외계열사 현황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자산 5조원 이상으로 지정한 82개 그룹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82개 그룹이 높은 지분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해외계열사는 129개국에 걸쳐 568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공정위 지정 대기업 집단에서 운영중인 5287개 해외법인 보다 399곳 많은 숫자다. 올해 82개 그룹의 국내 계열사 숫자는 올해 기준 3076곳인데 해외계열사는 이보다 2610곳 많았다.
올해 조사된 그룹 중에서는 한화가 739곳으로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1년 447곳 대비 292곳 많아진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으로 가장 많은 해외계열사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 다음으로 해외계열사가 많은 그룹은 SK인 것으로 조사됐다. SK 그룹의 해외법인 숫자는 598곳으로 2021년(367개) 대비 231곳 늘었따.
삼성은 566곳으로 세번째다. 삼성은 2018년만 해도 663개나 되는 해외계열사를 두고 있었지만 2019년(626곳)→2020년(608곳)→2021년(594곳)→2022년(575곳)에 이어 작년까지 지속적으로 해외에서 세운 법인 숫자를 점차 줄였다.
이어 ▲CJ(393곳) ▲LG(278곳) ▲롯데(204곳) ▲GS(156곳) ▲포스코(142곳) ▲네이버(105곳) 순이었다.
해외법인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올해 기준 미국이 1321곳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된 1169곳보다 152곳 늘어난 수치다. 전체 해외계열사 중 미국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8.8%에서 올해는 23.2%로 높아졌다.
중국이 845곳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중국 법인은 지난해 대비 5곳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체 해외법인 중 중국에 설립된 해외계열사 비중도 작년 15.9%에서 올해 14.9%로 1%포인트 정도 감소했다.
세 번째로 외국에 법인을 많이 세운 나라는 베트남이다. 최근 1년 새 베트남에 세운 국내 그룹의 해외 계열사 수는 작년 268곳에서 올해 299곳으로 31곳이나 회사 간판을 더 달았다.
이어 ▲일본 210곳 ▲프랑스 190곳 ▲인도네시아 187곳 ▲인도 154곳 ▲스페인 140곳 순으로 해외법인 수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