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다 호세인 말레키 이란 국회의원이 한국에 동결된 70억달러(약 9조2000억원)의 자금을 받아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교부 장관이 지난 8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한국 IBK기업은행·우리은행에 70억달러(약 9조2000억원)가 동결된 가운데 이란 국회의원이 해당 자금 회수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이란 매체 타스님에 따르면 파다 호세인 말레키 국회의원은 이날 "(한국이) 70억달러를 갚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한국 측에 손해를 입힐 만한 옵션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옵션들을) 반드시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레키 의원은 "한국은 돈을 반환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결국 이란 정부는 국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란 국회 사법위(한국의 법제사법위원회)는 현재 자금 회수를 강제할 수 있는 최적의 국제재판소를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 자금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국내에 동결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폭 완화된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며 원화·리얄화 결제시스템 가동을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원화·리얄화 결제시스템은 한국 기업이 이란산 원유 수입 대금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개설된 IBK기업은행·우리은행 계좌에 원화로 입금하면 이란 중앙은행이 이란 통화인 리얄화로 대금을 결제하는 것이다.

이란 자금은 일본에도 동결된 상태다. 공식적으로 드러난 일본 동결자금은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 규모다. 일본도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제재 복원 이후 이란에 동결자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