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2017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그린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기존 정유·화학·윤활유 사업 중심을 그린 에너지·소재 사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김 부회장은 SK온(배터리), SK아이이테크놀로지(배터리 분리막), SK어스온(자원개발·CCS) 등 미래 유망 사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중점을 두고 그린 영역에서의 연구개발(R&D)과 새로운 사업 개발 등을 추진해 제2, 제3의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을 발굴해 나간다는 목표다.
김 부회장은 "그린을 중심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을 제공하겠다"며 "무탄소·저탄소 에너지 등 그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올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올타임 넷제로를 선언했다. 회사 창립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62년에 창립 이후의 직접 탄소 배출량 4억8000만톤과 동일한 규모로 글로벌 탄소 감축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타임 넷제로 달성을 위해 뉴 그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중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6월2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에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의 실행을 통해 2021년 스토리데이에서 밝힌 2025년 그린 자산 비중 70%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분리막 사업을 중심으로 한 '그린 앵커링', 기존 탄소 발생 사업을 그린 사업으로 전환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암모니아, 폐기물 자원화 등 새로운 영역으로 그린 자산을 확장하는 '뉴 그린 앵커링'에 드라이브를 거는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Amogy에 지난해와 올해 총 8000만달러(약 1013억원)를 투자했다. 세계적인 암모니아 생태계 구축 노력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암모니아는 같은 액화 상태일 때 수소보다 저장·운반이 경제적이고 용이해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한 대안으로 꼽힌다.
폐기물 자원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미국 펄크럼 바이오에너지에 2000만달러(약 253억원)를 투자했다. 펄크럼이 미국에서 생활폐기물 가스화를 통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인 만큼 사업·기술협력을 통해 폐기물 가스화 사업의 차세대 기술을 개발 및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는 지난해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테라파워와 사업 협력을 맺기도 했다. 이후 SMR이 탄소배출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2억5000만달러(약 3165억원)를 공동 투자했다.
올 4월에는 SK㈜, 테라파워,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SMR 사업을 위한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SMR 나트륨의 실증과 상용 원자로 개발을 위한 협력내용이 담겼다.
<프로필>
·1961년 출생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석사 졸업
·SK에너지 에너지 전략본부장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화학위원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환경사업위원장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