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월북한 미군 이등병 트래비스 킹이 미국 사회에 환멸을 느껴 망명을 원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관련 사안을 언급한 것에 대해 미 국방부는 "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사진= CNN 홈페이지 캡처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가 망명 의사를 밝혔다는 북한 발표에 대해 미국 국방부가 "검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뉴시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트래비스 킹의 안전한 귀환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방부의 우선순위는 킹 이병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킹 이병의 귀환을 위해 모든 가용한 소통선을 이용해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으로 넘어올 결심을 하였다고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래비스 킹은 또한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폭행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됐던 킹은 지난달 17일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난 뒤 다음날 JSA 견학에 참여하던 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미국은 그 뒤 킹 이병과 관련해 유엔군사령부 등을 통해 북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그의 안위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등 의미 있는 소통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