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권력형 토건비리 범죄 혐의자가 마치 무슨 영웅이 개선하는 것 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한 것도, 민주화 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산업에 기여한 것도 아닌데 뭐가 그리 자랑스러운지 의아스럽다"며 "검찰청 앞에서 희생과 재물, 탄압 운운하며 신파극을 연출하는 모습에 상식을 가진 국민들은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지지자들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만나 "아무리 이재명을 소환해도 정권의 무능과 실정은 가릴 수 없다. 정권의 국가폭력에 맞서 흔들림 없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자들의 참석을 독려한 만큼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는 민주당 추산 500여명의 인원이 모였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자신을 마치 사이비 종교 교주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일찌감치 집결 지령을 내리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서민용 임대아파트 비율을 대폭 축소하는 등 서민 보금자리를 빼앗는 방법으로 특권층이 폭리를 취한 것이 사건의 실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 전체가 허우적대는 작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10번이라도 소환조사 받겠다는 그 당당함으로 오늘 조사부터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며 "겉으로는 당당한 척하면서 뒤로는 묵비권 행사나 진술서로 갈음하는 비겁한 꼼수가 나오지 않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검찰은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의 시작이 '성남시의 이례적인 인허가'라고 지목했다.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가 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네 단계나 한꺼번에 상향된 건 명백한 특혜라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소환된 것은 당 대표 취임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특혜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2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하면서 밤늦게까지 고강도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