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증대되며 소비자의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한국은행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정책모기지 확대를 포함한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책이 시행되며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이 소폭 긍정 전환했다. 여전히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제시되는데다 2021년 하반기 집값 상승기 당시 고점에서 전세계약을 체결한 이들이 다가오는 하반기 만료를 앞둔 탓에 역전세난 위기론도 해소되지 않아 하락장은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25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부동산시장 종합지수'(K-REMAP)는 전분기(72.8) 대비 10.3포인트(p) 상승한 83.1을 기록하며 하강 국면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87.9)보다는 4.8포인트 하락했다.
K-REMAP 지수는 부동산시장 압력지수와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를 통합한 것으로 0~200의 값으로 산출된다. 값에 따라 상승·보합·하강 3단계씩 총 9개 등급으로 시장을 진단한다. 115 이상(상승)은 시장 활성화, 95~115 미만(보합)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해석하며 95 미만(하강)은 위축됐다고 본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85.2로 집계되며 전분기(74.4) 대비 10포인트 올랐으나 지난해 2분기(87. 1)보다는 1.9포인트 내렸다. 서울(88.5) 인천(87.0) 경기(82.9) 순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할 때 각각 8.1포인트와 12.4포인트, 12.0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비수도권 또한 지수는 올랐으나 하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분기(71.2)보다 9.5포인트 오른 80.7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88.8)에 비해선 8.1포인트 빠졌다. 지역별로는 부산(80.7) 대구(75.0) 광주(77.1) 대전(82.3) 울산(88.4) 세종(87.2) 강원(86.4) 충북(83.9) 충남(80.4) 전북(76.8) 전남(75.7) 경북(82.0) 경남(82.0) 제주(76. 3) 등을 나타냈다.
서진호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반 가구와 중개사업자 등 부동산 시장 소비자는 올 하반기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항을 미칠 변수로 금리
수준을 지목한 가운데 최근 기준금리 동결과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하며 3분기 지수의 완만한 상승이 전망된다"며 "다만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전세시장 불안요소 등은 소비심리 제약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지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