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세대 스타 영어 강사 문단열이 연이은 사업 실패와 암 투병으로 힘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 가루

스타 영어 강사였지만 사업 실패와 암 투병 등 아픔을 겪었던 문단열(59) 사다리필름 대표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3일 문 대표는 지난 19일 '지식인사이드' 채널에 올라온 '암 극복하고 깨달았습니다. 20, 30대 시절 중 가장 후회되는 1가지'라는 영상에 출연했다. 영상에서 그는 초기 사업 성공과 연이은 실패, 암 확진 판정 등 일련의 경험 속에서 깨닫게 된 점 등을 털어놨다.


2000년대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 영어 강사로 이름을 알린 문 대표는, IMF 시기부터 잇단 사업 실패를 이어가며 한때 30억원에 달하는 빚더미에 나앉았다. 이 과정에서 빚을 갚기 위해 무리한 강연 일정을 뛰게 되고, 대장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문대표는 "(당시) 앞으로 프랜차이즈 시대가 한국에 올 것 같아 그런(일본의) 시스템으로 선진학원을 하고 싶다는 사업의 꿈이 있었다"며 "학원을 차리고 1년 반을 고생해서 학생이 140명에서 1300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돈이 엄청 들어왔다. 그래서 또 엄청 사업을 늘렸는데 IMF가 딱 터졌다"라며 "좀만 기다리면 지나갈 줄 알고 버티기를 시전하다가 빚이 늘었다. 제일 큰 장애물은 저 자신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사업은 자기가 이름이 있다고 걸어 놓고 돌아다니면서 홍보하고 한다고 되는 게 아니었다"라며 "만회하려고 닷컴을 했는데 다 망했고, 또 영어 교재 파는 걸 했는데 여전히 전문가적인 공부가 안 돼 있던 상황이었다. '나'라는 원인이 똑같기 때문에 (수지)타산이 안 맞아 (거듭) 넘어졌다"고 했다.


과거 빚더미에 앉기 전 연간 4억원을 웃도는 소득을 내기도 했지만, 여러 차례 벌인 사업에 미끄러지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강연으로 해결하겠다는 결심을 한 적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평생 강연한 걸 세어 보니 4000번 정도 되더라. '강연을 뛰어 돈을 다 갚자' 그 정도로 갈아 넣었다. '죽나 안 죽나 해보자' 했더니 죽더라"며 "빚 때문에 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의사한테 '네가 죽을 수 있다'는 얘길 들었다. 머리가 하얘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암 수술 4시간 전 업계 관계자로부터 추천서 작성 요청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큰 병에 걸리면 내 에너지와 시간제한이 있기 때문에 혹시 몰라 만나야 되고 해야 되는 것들이 없어져 굉장히 명쾌해진다"고 했다. 이어 "정말 소중한데 못했던 걸 그제야 뒤돌아보니 굉장히 쓰리게 다가왔다. 딸들과 놀아준 기억이 별로 없더라.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돈보다 중요한 게 있다. 돈이 제일 중요하면 돈 때문에 반드시 딴 게 희생 당한다. 돈은 한 방에 날아갈 수 있다. 돈에서 실패했다고 해서 절대로 인생이 실패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늦은 나이에 새로운 일을 도전하는 이들을 향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거기 잘한다' 하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데까지 최하 1년 반이 걸린다. 그 시간을 참아야 하는데 의지로는 참기 힘들다. 그래서 하고 싶은 걸 해야 된다"며 "중년이라면 젊은 사람과 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인생은 조건이 없는 곳이다. 조건 없이 기쁠 수 있고 조건 없이 기분 좋을 수 있다. 실패는 인생에서의 실패가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 놓은 게임 종목에서의 실패이기 때문에 게임에서 자주 빠져나올 수 있는 패턴만 만들어낸다면 충분히 실패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