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섭 SK온 사장 /사진=SK온

지동섭 SK온 사장이 올해에만 6조원이 넘는 대규모 국내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초격차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 설비 증설은 물론 연구개발(R&D)을 강화해 차세대 이차전지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SK온은 최근 1조5000억원을 들여 충남 서산시 오토밸리 내 약 4만4125㎡ 부지에 제3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액 중 대부분은 배터리 장비 구입에 활용돼 생산량 확대가 기대된다. 스마트 팩토리 도입으로 생산 속도는 기존 라인보다 30%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3공장 증설 예상 시점은 2025년이며 설비교체, 공정 개선 작업을 거쳐 2028년까지 생산 규모를 최대 14기가와트시(GWh)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증설 후 SK온의 국내 총생산은 20GWh로 늘어날 전망이며 이는 연간 전기차 28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SK온 서산 공장은 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지 구축에 필요한 노하우를 쌓는 핵심 시설이다. SK온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2018년 이후 5년 만에 미국, 유럽, 아시아에 총 89GWh 규모 글로벌 양산 체계를 갖췄다.

지 사장은 지난 3월에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GEM과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같은 해 3분기부터 연간 약 5만톤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R&D에도 힘을 싣는다. SK온은 2025년까지 4700억원을 투자해 대전 배터리연구원 시설 확장에 나선다.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및 글로벌 품질관리센터(G-VC, Global Validation Center)도 신설할 계획이다.

지 사장은 "이번 투자는 국내 배터리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며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