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영향으로 침체에 빠졌던 전국 주택시장이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책 시행과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정책모기지론 활성화로 수도권은 이전보다 긍정적인 분위기로 돌아섰지만 지방의 경우 여전히 미분양 적체와 역전세난 등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회복의 지역 간 양극화는 당분간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0.1포인트(p) 하락한 86.6으로 전망되며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24.1포인트(93.3→69.2)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수도권의 내림세도 두드러졌다. 인천은 16.9포인트(108.3→91.4), 경기는 15.2포인트(117.5→102.3) 내렸고 서울도 14.5포인트(127.2→112.7) 빠지며 수도권 전체가 직전월보다 15.6포인트(117.7→102.1) 떨어졌다. 다만 서울과 경기는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선(100) 이상의 지수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비수도권은 전월 대비 5.4포인트(100.4→95) 하향 조정됐다. 광역시는 보합세를 보인 대전(109.5)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는데 그 중 울산이 14.3포인트(100.0→85.7)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대구 6.9포인트(100.0→93.1) ▲광주 4.5포인트(104.5→100.0) ▲부산 3.9포인트(100.0→96.1) ▲세종 3.1포인트(88.8→85.7) 등 지역도 소폭 하락으로 전망됐다. 대전과 광주를 제외하고 모두 기준선(100) 아래로 하락장에 머물렀다.
그 외 지역도 모두 내리막길을 걸었다. 강원이 24.1포인트(93.3→69.2)로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이어 ▲제주 16.5포인트(73.6→57.1) ▲전북 15.2포인트(93.7→78.5) ▲경남 13.5포인트(94.7→81.2) ▲충남 12.7포인트(77.7→65.0) ▲전남 8.7포인트(82.3→73.6) 순이다. 전국적인 미분양 감소세에도 강원과 제주 등 미분양이 증가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세 지속, 인허가·착공물량 급감과 공사비 인상으로 인한 향후 공급부족 우려 등으로 공급대비 수요층이 두터운 수도권 시장은 당분간 긍정적인 전망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수요위축이나 미분양 증가 등의 가능성이 여전히 커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과 비교해해 9.1포인트(90.9→100.0) 상승했고 자금조달지수는 1.4포인트(74.6→73.2) 내렸다. 자재수급지수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기준선(100)에 도달했다. 자금조달지수는 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자재수급지수가 상승한 것은 매년 9월 정기적으로 고시되는 기본형 건축비에서 시멘트 가격과 인건비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발표예정인 부동산 공급대책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부동산 PF 만기연장과 보증지원 확대, 미분양 매입리츠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자들이 자금여건 개선을 기대해보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