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이란 공격을 주도하지 않았다고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밝혔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밀리 합참의장은 미국 방송매체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란에 대한 미군의 공격을 결코 윗선에 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말기 약 1년4개월동안 합참의장으로 복무했다.
밀리 합참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020년 1월 거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총사령관의 폭사가 자신과 무관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당시 미군은 무인기 MQ-9을 동원해 쿠드스군을 넘어 혁명수비대의 핵심인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을 사살했다.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은 드론 공격 당시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 중이었다.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의 사망은 이란에 큰 충격을 안겼다.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큰 신임을 받아온 그는 이란 정계에서 군 사령관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했다. 대선 후보로 거론되던 그의 사망 소식에 이란 전역에선 반미 구호를 외치는 시위가 벌어졌다.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 사망 이후 이란 전역에선 반미 정서가 고조됐다. 당시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에 이어 쿠드스군 사령관에 임명된 에스마일리 거니 준장은 "중동에서 미국을 축출하겠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또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의 사살 이후 이란 내 개혁파의 목소리가 크게 줄었다.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 사망 직후 실시된 이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반미·강경파는 전체 290석 중 191석을 차지했다. 특히 반미·강경파는 이란 수도 테헤란 30석을 전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