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17일차에 접어들었다. 사진은 같은당 조응천 의원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 16일 째인 이 대표를 찾았던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명(더불어민주당·인천 계양구을) 당대표의 무기한 단식이 이어지면서 주위에서 단식을 만류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의 확고한 의지가 꺾이지 않으면서 '이 대표가 쓰러져야 끝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온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단식은 이날로 17일차에 접어들며 건강을 위협할 정도에 이르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대통령의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의료진은 전날(15일) 이 대표를 찾아 "전체적 신체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있고 공복 혈당 수치가 매우 낮아 건강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에도 외부 의료진은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 통상 단식 10~14일을 넘기면 의학적으로 불가역적인 손상이 온다는 것을 감안해서다. 이 대표의 단식이 장기화되자 비판하던 여권의 기류도 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4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당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도 이 대표의 단식 의지는 확고하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더불어민주당·서울 강북구갑)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이 대표는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매우 강하게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 강제로라도 데려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많은 분이 와서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권하고 요청하는 상태지만 강제로 데려가긴 어렵다"고 답했다.

결국 이 대표의 병원행이 단식을 종결하는 유일한 길이란 예측이 제기된다.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민석(더불어민주당·경기 오산시) 의원은 "쓰러질 각오를 하고 쓰러질 때까지 하겠다고 시작한 단식이라 누가 말린다고 중단하지 않을 것 같다"며 "단식 중단은 쓰러지거나 정권의 응답이 있거나 둘 중 하나지만 (정권 응답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