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홍범도 장군의 육군사관학교(육사) 졸업증서 회수와 관련해 "졸업장을 준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신 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홍 장군의 육사 졸업증서 회수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육사와 홍 장군을 연결하는 게 잘못"이라고 전제하며 "독립투사로 증서를 주는 것은 괜찮지만 북한 공산주의와 싸워 나라를 지킨 육사가 홍 장군에게 졸업장을 주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자는 "당시 육사 동창회나 모든 사람이 우려했고 그건(홍 장군의 육사 졸업장 수여) 육사 총의를 모은 것이 아니다"며 "이는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지시에 의해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관이 되면 졸업장 문제는 다시 한번 잘 따져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서는 육사에 배치하는 것이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 후보자는 "홍 장군의 독립 이력은 우리가 충분히 존경할 선양이 돼야 하지만 육사에는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피아가 있는 이분법적 세계에서 복무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두고 적합 여부를 밖에서 보면 너무 과하다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육사는 지난달 31일 충무관 입구에 설치된 홍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고 입구와 내부에 배치된 5위의 독립운동가 흉상도 교정 내로 옮긴다고 밝혔다. 공산당 이력이 있는 홍 장군 흉상이 생도 교육시설인 '충무관' 입구에 설치돼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