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회 연속 은메달이 아쉬울 법도 하지만 우상혁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마일'을 잃지 않았다.
'스마일 점퍼'로 통하는 우상혁은 4일(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1위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는 2㎝ 차이였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한 우상혁은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이 클 수도 있지만 경기 후 밝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2m33을 1차시기에 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이후 2m35까지 어떻게든 넘고 2m37에 도전해 신기록을 세우려는 생각을 매번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는 아쉽지만 내년 파리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발판삼아 더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르심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내 실력도 함께 느는 것 같아 너무 흥미롭다"고 밝혔다. 특히 "재미있게 높이뛰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최후의 2명으로 남아 일대일 대결을 펼쳤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우상혁은 "오늘 바르심도 내가 먼저 뛰었기 때문에 의식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다른 대회에서도 그렇게 시너지가 나면서 더 높은 바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2m37라는 높이에 대해서는 "내가 넘어야 할 산"이라고 전제하며 "파리올림픽까지 꼭 넘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리올림픽은 아시아 이외 대륙 선수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바르심은 물론 장 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주본 해리슨(미국) 등과도 금메달을 놓고 겨뤄야 한다. 이에 대해 우상혁은 "파리올림픽까지 이제 300일도 안 남았다"며 "다시 준비를 철저히 해서 바르심 선수와 탬베리 선수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이 날 두려워하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