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온열질환자는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었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에 역대급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6일 올 5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운영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결과를 발표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이다.

질병관리청은 2011년부터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관할 보건소, 시·도 등과 협력해 매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2818명으로 전년(1564명)보다 80.2% 증가했다. 이 중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2명(남성 18명, 여성 14명)으로 전년 동기(9명)보다 3배 이상 급증했으며 2018년 4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올 여름철(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4.7℃로 평년(과거 30년) 23.7℃보다 1℃ 높았다. 이는 역대 4위의 기록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 영향이다.

전체 온열질환자 중 918명(32.6%)이 8월 초순에 발생했고 사망자도 8월 초순에 14명(43.8%)으로 집중 나왔다. 8월 초순 전국 평균기온은 32.4℃로 전년 동기 대비 0.4℃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01명(21.3%)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60대 514명(18.2%) 40대 385명(13.7%) 70대 325명(11.5%) 순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환자의 29.5%를 차지했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2243명(79.6%)으로 실내 575명(20.4%)보다 3.9배 많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실외 작업장에서 913명(32.4%)의 환자가 나왔고 논·밭에서 395명(14.0%), 길가에서 286명(10.1%), 실내 작업장에서 197명(7.0%)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앞으로 기후변화로 폭염은 더욱 길고 강해질 것으로 예상돼 안전하고 건강하게 혹서기를 보내려면 건강수칙을 잘 준수해 달라"며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해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현황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