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지난 10일 LG유플러스를 공정위에 신고했다. 사진은 박태훈 왓챠 대표(왼쪽)와 LG유플러스 사옥. /사진=왓챠, 뉴스1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기술 탈취를 이유로 LG유플러스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했다. 과거 인수협상 논의 과정 중 왓챠가 제공한 노하우와 자료들이 활용될 수 있다는 취지다.

경영난을 겪던 왓챠는 지난해부터 LG유플러스와 인수 협상을 벌였다. LG유플러스는 OTT 사업 강화를 위해 왓챠를 사들이려 했지만 양측이 적정한 인수가를 놓고 이견이 있어 결렬됐다.


왓챠는 작년부터 진행한 인수협상 과정에서 제공한 자료들과 노하우들이 고스란히 LG유플러스에게 넘어간 만큼 이를 무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LG유플러스의 기술 탈취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신고 내용은 '동영상 추천 기술'과 'OTT 서비스 설계 자료' 등 기술적 부분에 집중됐다.

왓챠 관계자는 "투자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자료를 받았고 인수 안 하기로 했으니 끝이라는 게 LG유플러스의 입장"이라며 "제공된 우리 자료들을 LG유플러스가 활용했는지에 대해 조사가 필요해 보여 공정위에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왓챠와 공유한 내용들이 경영권 협상 중 논의될 수 있는 통상적 수준이라고 했다. 두차례 왓챠와 접촉했지만 기술팀이 아닌 기술적 이해도가 높지 않은 제휴팀이 이를 진행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노하우 탈취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인수 관련 검토는 양사간 비밀유지 계약을 맺고 통상적인 인수합병(M&A) 절차와 검토 과정에서 꼭 필요한 수준의 실사 등을 거쳐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이 과정에서 통상 수준 이상의 과도한 기술 정보나 노하우를 요구하거나 획득한 정보를 활용해 회사 서비스에 적용한 사실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