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최근 전 임직원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나서는 등 AI 컴퍼니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29일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AI를 이해하고 주요 툴을 활용해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AI 리터러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AI 교육 프로그램 신설에는 'AI 컴퍼니 전환' 비전을 강조하고 있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이 글로벌 AI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해선 모든 구성원이 AI 전환을 이끄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프로그램은 구성원의 직무 및 역량을 고려해 ▲베이직·인터미디어트 ▲어드밴스드 ▲마켓탑 등 3단계로 구성됐다. 직원들은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부터 업무 자동화, 비즈니스모델(BM) 혁신, AI 개발자를 위한 교육에 이르기까지 수준별로 역량을 키울 수 있다.
'베이직' 단계에선 주요 생성 AI 기술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에 대해 학습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터미디어트' 단계에서 AI 프로그램 사용 방법을 익히고 업무 자동화를 통해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숙지하게 된다.
'어드밴스드' 단계에서는 AI를 활용해 BM을 변화시키는 교육을 받는다. '마켓탑' 단계는 AI 개발자를 위한 교육이다. SK텔레콤 개발자들이 업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최신 AI 논문을 바탕으로 상용화 이전의 알고리즘을 학습하고 기술을 구현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이 과정에선 개발자들이 글로벌 톱 수준의 AI 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해 기술 세미나도 운영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앞서 2028년까지 AI 전략을 바탕으로 매출 25조원을 달성해 AI 컴퍼니 도약하겠단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 중 AI 매출 비중은 현재 9%에서 36%로 확대 설정했다. AI 관련 투자 비중도 33%로 늘린단 계획이다.
유 대표는 SK텔레콤 서비스와 업무에 적용할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해커톤도 연내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AI 리터러시 역량 향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레벨별 인증제도를 2024년까지 도입해 이를 회사 차원의 보상책으로도 연결해 운영한단 방침이다.
회사의 DNA를 AI로 개선하겠다고 선언한 유 대표는 오픈 AI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선택적 협력을 통해서 통신 특화 '멀티 LLM' 전략을 추구한다. 자체 개발한 '에이닷엑스(A.X)' 외에도 오픈AI나 앤트로픽의 LLM을 함께 사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에이닷'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AI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유 대표는 "향후 수년 안에 2차 AI 개인비서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며 "현재 이용자 1명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2∼3개씩 쓰듯, 인공지능 개인 비서를 2∼3개씩 쓰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