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국내 철강회사의 조선용 후판 가격이 상반기 대비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철강사들은 상승한 원가로 가격을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조선사들이 중국산 제품 사용을 확대하면서 철강사들의 협상력이 상대적으로 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사와 조선사는 이달 중으로 올해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후판 공급가는 상반기(톤당 100만원)보다 하락한 97~98만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사와 조선사는 후판 가격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협상한다. 하반기의 경우 통상 여름쯤 협상이 마무리되는데 올해는 양측의 입장 차이가 엇갈려 현재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조선사들은 선박 제조 원가에서 20%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가격 부담으로 중국산 등 저가 후판 수입이 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후판 누적 수입량은 167만5000톤으로 지난해 전체 수입량(169만1000톤)에 근접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후판 가격이 내린다고 무조건 조선사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라며 "선주사가 낮아진 후판 가격을 근거로 선가를 깎고자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기료 인상 등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제품 유입이 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양측이 상생할 수 있는 수준에서 협상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