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후원의 날' 행사장에 입장하며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원로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만난다. 김부겸 전 총리에 이어 정 전 총리와 만나 당내 분열을 봉합하겠다는 취지인데 갈등을 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정 전 총리와 오찬 회동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최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맞서 김부겸·정세균 두 전직 총리와 회동을 추진해 왔다. 이 전 대표가 3총리 연대 가능성을 언급하자, 이 전 대표 고립 작전 차원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김 전 총리를 먼저 만났다.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통합을 강조하며 이 전 대표를 비롯한 인사들과 충분히 대화하고 수습 방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고, 이낙연 전 대표는 회동 결과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신당 창당 실무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 대표와 만나기 이전 김 전 총리, 이 전 대표를 먼저 만났다. 정 전 총리는 김 전 총리와 조찬에서 최근 비명계의 예비후보 컷오프 등 공천 파열음,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당 인사들의 거친 언사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 전 대표의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정 전 총리는 이어 지난 26일에는 이 전 대표를 만났다. 이들은 적절한 상황 하에서 3총리 회동도 추진하자는 입장을 냈으나, 이후 이 전 대표 측은 '적절한 상황'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부정적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이 대표를 만나 김 전 총리, 이 전 대표와 함께 나눈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당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상식'과 이 전 대표가 요구하고 있는 '통합 비대위'의 대안인 '통합 선대위'에 관한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재명 대표는 정 전 총리에 이어 이 전 대표와 회동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27일) 인천공단소방서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전 대표가 여러 말씀을 주시고 있고, 저도 연락드리고 만나 통합의 길을 갈 수 있게 노력 중"이라며 "지금 만나질 못하기 때문에, 전화도 드리고 문자도 드리고 있다. 기다리고 있는 중이고 할 수 있는 모든 길을 열어놓고 대화하고 함께 가야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사진만 찍는 만남은 하지 않겠다'며 통합 비대위 주장을 관철하고 있으며, 이 전 대표의 측근인 남평오 연대와공생 부이사장이 전날 자신이 대장동 의혹 최초 제보자라고 밝히면서 두 전·현 대표 간 협상의 여지는 없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