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노토반도 지진 발생 2주 만에 현장을 찾아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기시다 총리. /사진=로이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노토반도 지진 발생 2주 만에 현장을 찾아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기시다 총리. /사진=로이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노토반도 지진 발생 2주 만에 현장을 찾았다.

지난 14일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지진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와 스즈시의 피난소를 차례로 방문했다.


기시다 총리는 와지마시의 피난소로 활용되는 한 중학교에 방문해 주민의 고충을 듣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러분의 의견을 받아들여 최선을 다할 테니 부디 힘을 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노토 지역을 헬기로 순찰한 후 "재난의 심각성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며 "땅이 갈라지고 산사태가 도로를 덮쳐 동부 해안 풍경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이시카와현 청사에서 하세 히로시 이시카와현 지사와 회동을 가진 이후 정부 예산 예비비에서 추가로 1000억엔(약 9000억원)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4월 시작되는 2024회계연도에서 예비비를 기존 5000억엔(약 4조5446억원)에서 1조엔(약 9조원)으로 두배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의 현장 방문에도 피해 주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피해 지역의 60대 여성은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잠시 1층만 들여다본 뒤 헬기를 타고 떠났다"며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왔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기시다 총리의 시찰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가능한 한 빨리 재해지로 발길을 옮기고 싶다"고 말했지만 실제 방문은 지난 14일에야 이뤄졌다.

이에 총리실은 "인명 구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용 환경이 정돈되지 않아 현지 (방문이) 폐를 끼칠 수 있다"며 조기 시찰에 신중한 목소리가 있었다고 밝혔다.